책리뷰

마티네의 끝에서

악마의유혹§ 2018. 9. 12. 16:49

지식인들의 고상한 연애학개론...? 중년들의 사랑방정식?

여튼 처음부터 끝까지 고상하다 고상해...그러면서 섬세하고...

내용은 정말 재밌다. 소설이 재밌으면 된거지. 슬프거나...다만 문체가 다소 무거울 수는 있겠다. 그것때메 가독성이 약간 떨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네요.

게다가 속독할 정도로 내공이 아직 덜 쌓인 난 2번정도 연장했었다는...

한번 읽기 시작하면 진득하게 읽을 정도로 재미와 흥미를 동시에 끌긴 했는데 읽다가 놓고 다시 읽으려 할때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였다.

재미없는건 아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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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한다. 그래서 괴로워하기도 한다. 나도 항상 그랬지만 마키노 씨의 담당자가 되었을 때, 나는 이 사람이 주인공인 인생의 명품 조연이 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다는 거야.”

배우들도 주인공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연이 잘 맞는 사람도 있잖아. 그 아가씨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이 주인공인 인생에는 별로 가슴이 뛰지를 않는다고 하더군. 그 아가씨는 마키노 씨가 주인공을 맡은 인생에 계속해서 꼭 필요한 조연으로서 캐스팅되기만 한다면 자신의 인생은 틀림없이 충실해질 거라는 거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고 그래서 마키노 씨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할 수 있다나?”

요코 씨 얘기도 예로 들어서 말하더라고. 요코 씨 같은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충분히 주인공으로 빛날 수 있지만, 자기는 그렇지 않다는 거야.”

나 역시 주인공이 아니라 조연이 더 잘 맞는 거 아닌가 하고 고민이 되더라. 하지만 그 아가씨처럼 누군가 한 사람의 인생의 조연 여우상을 목표로 하는 타입도 아니고. 나는 그저 다양한 사람이 주인공인 인생에서 약간 특색 있는 조연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충분한 거 아닌가 싶었어.”


책 내용 중에 마키노의 매니저인 미타니의 신념같은건데...

소설 속에 그려지는 내용에서 그려진 그녀의 모습은 악역을 자처한다는...짠한 이야기...

흥...위선이 따로 없지 뭐...

명품조연은 커녕 나한테 그녀는 그냥 자기합리화가 뛰어나고 남자에게 미안함의 부채를 안기는 것을 잘하는 특색없고 자신만의 매력도 없는 조연의 친구같은 미저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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