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

악마의유혹§ 2018. 10. 25. 23:08

움하하

판타지 고냥이는 진리시당당당~

후후후...

이거 초반부터 노리고 있었는데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책이 안올라와서 다른 책 보면서 기회 노리고 있었는데 오늘 가서 예의 그 책 자판기에서 뽑아?옴...쿠후후후후

여튼 간략 소개를 하자면 이 작품에는 4가지 유형의 사람이 나온다.

1. 읽은 책 수로 경쟁하는 자칭 지식인. 한번 읽은 책은 자물쇠 있는 케이스에 진열해 놓고 손도 대지 않는다.

2. 책은 줄거리로 충분하다. 속독개발에 미쳐 그를 위해 책들을 가위로 난도질한다.

3. 책으로 이익만 올리면 장땡, 출판사 사장. 책은 소모품일 뿐...

4. 깊은 상처를 받은 오래된 책 자신. 그로 인해 유구의 역사를 지녀 힘을 가진 책의 마음이 일그러지는데...

그로인해 각각의 느낀점을 말하자면.

-1,2는 되도록 많은 책을 읽고 싶은데 그에 못 미치는 나의 속도가 답답해서 목표량을 맞춘답시고 호불호갈리는 책을 줄거리로 판단하여 걸러내는 방법을 자주 썼는데 이런 나의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스토리.

-3,4번도 고전은 딱딱하고 재미없으니 손을 안 대고,  쏟아지는 책 정보에 대해 직접 찾아보는 열의를 상실하고 인공지능이라는 마케팅의 농간에 당하는 척 추천도서 베스트셀러에 당연한 듯이 그것들만 골라 읽던 나의 행동들을 반성했다.

이렇게 반성하고 성찰하고 스스로 깨우침을 얻게 해주는 유익한 판타지소설인 이 책 꼭 읽어보세요.

책 대변인 린타로가 4명의 책농락가들을 빌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책에 대한 고찰을 전달합니다.


P37

고통으로 가득 찬 그런 세계를 살아갈 때 가장 좋은 무기는 이치도 완력도 아니야. 바로 유머지.


P53

책을 보기만 하는 학자는 결국 생각할 능력을 잃어버린다. 책을 보지 않을 때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by 니체


P65

무턱대고 책을 많이 읽는다고 눈에 보이는 세계가 넓어지는 건 아니란다. 아무리 지식을 많이 채워도 네가 네 머리로 생각하고 네 발로 걷지 않으면 모든 건 공허한 가짜에 불가해.

책이 네 인생을 대신 걸어가 주진 않는단다. 네 발로 걷는 걸 잊어버리면 네 머릿속에 쌓인 지식은 낡은 지식으로 가득 찬 백과사전이나 마찬가지야. 누군가가 펼쳐주지 않으면 아무런 쓸모가 없는 골동품에 불과하다는 거지


P125

독서에도 힘든 독서라는 게 있지. 물론 유쾌한 독서가 좋단다. 하지만 유쾌하기만 한 등산로는 눈에 보이는 경치에도 한계가 있어. 길이 험하다고 해서 산을 비난해서는 안돼. 숨을 헐떡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것도 등산의 또 다른 즐거움 이란다.

기왕에 올라가려면 높은 산에 올라가거라. 아마 멋진 경치가 보일 게다.


P237

생각보다 머리가 둔하군. 뻔히 아는 사실을 독창성이라곤 한 조각도 찾아볼 수 없이 말하다니.

머리가 둔한 사람 중에는 착한 사람이 있다. 하지만 정말로 머리가 좋은사람 중에는 착한 사람이 거의 없다.

존 스타인백의 말이지. 일부러 인용할 만큼 심오한 말은 아니야.

아뇨, 예리한 말입니다. 당신은 머리가 아주 좋은 것 같으니까요.


P280

책을 읽고 어렵게 느꼈다면 그건 네가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게 쓰여 있기 때문이야. 어려운 책을 만났다면 그거야 말로 좋은 기회지. 책이 쉽다는 건 네가 아는 게 쓰여 있다는 증거야. 어렵다는 건 새로운 게 쓰여 있다는 증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