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퇴사하겠습니다.

악마의유혹§ 2018. 11. 19. 15:16

퇴사를 준비하기 위한 조건이 꼭 돈일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하는 자기계발서적책.

이때까지 퇴사=노후대비로 생각하며 퇴사를 하려면 충분한 대비자금이 있어야 되니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책은 많이봤는데 퇴사 이후에 삶에서 금전은 필수불가결한 존재는 아니라는 신박한 의견의 책에 나의 고지식한 뇌도 신선한 충격을 받은 듯 하다.

근데 이걸  내가 할 수 있을까? 물론 저자의 말처럼 막상 부닥치면 아등바등 하긴하겠지만 저자와 비슷한 수준의 행복지수를 얻을 수 있냐는 것이 의문.

언젠가는 퇴사해야 되는 회사, 돈은 유한하다. 그러니 제한된 금전으로 최대한의 행복을 누리는 퇴사이후의 삶에 적응하는 워밍업을 충분히 해줘야 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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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경제가 성장하던 시대의 회사는 밝은 희망의 별이었습니다. 물건은 만드는 족족 팔리고, 회사도 점점 커지고, 월급도 늘고, 그렇게 되면 사원들이 물건을 더 사게 되니 또 물건이 더욱더 팔리고 되고...

이런 식으로 모두가 성장의 과실을 나누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즉, 회사가 잘되면 모두에게 좋다 생각하는 그런 시대였던 것입니다. 그러니 의료부터 연금까지, 성장을 지속하는 회사에 기대면 안심이라며 국가조차도 회사에 기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회사 사회가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우선 회사를 튼튼하게 만들자. 그러기 위해 회사가 지불해야 할 세금을 줄이고, 엔저 정책을 통해 회사가 수출하기 편하게 하자. 그렇게 회사가 이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면, 사원월급도 늘고, 모두가 물건을 많이 살 것이다. 회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이고 경제는 잘 돌아갈 것이고...

하지만 물건을 사는 사람이 없으니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 이익을 내기 위해서 일하는 사람을 싸게 쓰고 버리기 위해 외부 노동력인 비정규직 사원이나 용역업체, 하청업체를 쓰거나 고객을 속이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가 살아남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불행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 우리는 바로 그런 시대에 돌입한 것입니다.

=>이게 일본작가가 쓴 거라 자국민이 바라본 일본기업의 행태를 자기나름의 생각으로 정리를 한건데 희안하게 한국의 상황에도 찰떡이란 말이지. 당연할수밖에 없는게 지금의 기업형태를 만든게 일본이니...아니 정확하겐 내부조력자들이지...ㅠ...

기업 위주의 생각으로 기업의 이익만 생각하며 기업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하청을 지정해 물고뜯고 하다가 사건이 터지면 하청에 책임전가하고 나빌레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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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나를 만들어가는 곳이지, 내가 의존해가는 곳이 아닙니다.

언젠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들 것’, 그것만큼은 정말 중요한 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