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클라베 : '열쇠로 잠그는 방' 이라는 뜻인 라틴어로 추기경들의 비밀 회의를 혹은 주교들의 비공개 회의를 지칭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교황선거를 뜻하는, 교황 임종시 소집되는 교황선출 비밀회의를 말한다.
콘클라베는 아래와 같이 진행된다.
1. 교황서거 or 사임 후 15일~20일 이내 추기경 소집
->80세 미만인 120명 이내의 추기경이 해당되며 20이내에 바티칸에 도착해야 된다.
2. 선거 전 정해진 서약문에 따라 외부 개입 배제 및 비밀 엄수 맹세
->새로운 교황이 선출될때까지 외부에 큰 사건이 나도 절대 나올 수 없다.
3. 추기경단의 3분의2이상의 득표수가 나올때까지 계속된다.
->첫 3일간 투표하여 충족득표수가 안되면 1일간비공식 토의를 한 뒤 7차례 투표
->3일투표-1일 토의-7일투표 사이클을 반복한다.
4. 투표를 마친 용지 및 투표에 관련된 내용이 써진 종이는 모아서 불태운다.
->투표로 교황이 정해지지못하면 용지를 태울때 화공약품을 섞어서 검은색 연기가 나도록 한다.
->투표로 교황이 정해지면 용지만 태워서 굴뚝에 흰 연기가 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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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적 색채가 강한 소설...
큰 사건이라곤 선임 교황이 서거와 8번의 투표를 치루는 것 뿐인데도 완독하게 만드는 매력과 필력이 있었던 책이었다. ㅋㅋㅋ그리고 마지막엔 이런 반전이라니...
난 교황서거했을 때 미스터리 소설인가
이제 밀실교황살인사건의 전모를 풀어 나갈 때인가
하며 나름 안경을 번뜩이며 봤는데 전 세계 각지의 추기경들을 불러재끼드니 투표투표투표라니;;;
근데 역시 사람이 많고 역사가 오래된 곳일수록 기득권 싸움에 유권자 확보에 발버둥치는건 다 똑같나 봄...ㅋ
사실 투표 한 5번째 묘사부분부터는 건너뛰고 읽어서 완독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긴 했지만...ㅋㅋㅋ
언젠간 카톨릭에도 소수자들의 목소리가 전해져 진정한 의미의 종교화합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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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흙이요, 명성은 수증기며, 종말은 잿더미로다.
손은 손이고, 발은 발입니다. 손과 발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주민께 봉사하죠. 요컨대, 다양성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닐지어다. 교리의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우왕좌왕하지 않고, 사람들의 속임수와 교활한 사기에 당하지도 않으리로다.'
저는 몸과 머리의 아이디어를 집단 지성을 위한 기막힌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공동체는 함께 자라 스스로 그리스도가 됩니다. 함께 일하고 함께 성장하려면 서로에게 너그러워야 합니다. 육신의 수족 모두가 필요하니까요. 어느 누구도, 어느 파벌도 상대를 지배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확신은 통합의 강력한 적입니다. 확신은 포용의 치명적인 적입니다.
우리 신앙이 살아있는 까닭은 정확히 의심과 손을 잡고 걷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확신만 있고 의심이 없다면 신비도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신앙도 필요가 없겠죠.
그 의심 덕분에 가톨릭 신앙은 계속해서 생명을 얻고, 그로써 전 세계에 영감을 줄 것입니다. 죄를 짓고 용서를 구하고 또 실천하는 교황을 주십사...
경주는 빠른 사람에게 유리하지 않고 전투는 강한 사람에게 승산이 있지 않다. 시간과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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