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무엇이든 세탁해 드립니다.

악마의유혹§ 2018. 7. 12. 09:17

따뜻한 느낌의 동화같은 소설책

친근하고 쉽게 읽히는 가독성 덕분에 빌리자마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후루룩 읽어버렸다

아파트 단지의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는 단지 주민만의 '작은 할아버지'라는 주인장의 죽음 이후, 펼쳐지는 판타지 소설.

이 아파트 단지는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에 빠른 속도로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어 단지의 생기를 잃어 버린지 오래이다. 하지만 피치못한 사정으로 여기로 이사를 오게 된 주인공이 전학 첫 날 대빵에게 찍히고 고달프고 외로운 초딩생활 라이프를 시작한다.

외톨이 생활이 익숙해져 갈 쯤...또 다른 전학생이 오고 이 친구가 주인공에게 영향을 끼치면서 소심한 주인공은 점점 더 뒤가 없음을 느끼게 된다...

이 때 작은 할아버지가 생전에 '무엇이든 세탁해 주겠다'라고 했던 말을 떠올리곤 아무도 없어야 할 세탁소의 문을 열게 되는데...!!


세탁소가 제목에 있길래 비중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결말 부분에 조금 나오고 끝이더라구요. 하긴 진짜 사람은 초반에 돌아가셨으니 당연한 건지도...

집단폭행을 저지른 부분에선 좀 움찔하게 되더라고요. 현생에서 요새 애들이 징역급의 사건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행하는 것이 많이 뜨고 그걸 몇 개 줏어 읽었더니 책에서 폭행이후에도 주인공과 전학생이 화해하고 잘 지내게 되는 결말 부분 읽을 때 오히려 좀 찜찜하고 싱숭생숭했었네요. 이런 동화같은 소설도 순수한 눈으로 못보게 되니 원...;;;

주인공의 어머니는 요새 어머니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잘 묘사 되 있는 듯...뭐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통학길 차로 실어서 왔다갔다 하고 스맛폰으로 원격 조종하고...시도때도 없이 선생 면담하고...

으...울 엄마는 이러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챙기는 모습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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